사회생활을 하다 보면 가면을 써야 하는 순간이 많습니다. 아니, 매일매일 가면을 쓴 채로 사는 듯합니다. 내 속마음과는 다르게 싫어도 YES, 좋아도 NO를 답해야 할 때도 많습니다. 이렇게 내 마음의 소리에 귀 기울여 볼 기회조차 없이 지내다 보니 어느 순간 진짜 내 마음, 내 생각은 무엇인지 나 자신조차도 모르게 되었습니다.
엄마도 이런 경험으로 힘들어하던 차에, 우리 아들에게서 저와 꼭 닮은 모습을 발견하고 마음이 아팠습니다. 오히려 오빠에게 지지 않으려고 호통치고 제 것을 지키려고 악을 쓰는 둘째가 대견하게 느껴졌습니다. '그래, 잘한다! 그렇게!'
첫째는 동생을 때리면 안 된다는 걸 알기에 때리지도 못하고 그저 말로만 몇 차례 "하지 말아줘! 하지 말아줘!" 중얼거리더니 제 뜻대로 되지 않자, 눈물을 왕 터뜨리고 엄마 품으로 달려옵니다.
🙍♀️싫으면 싫다고 말하면 되는 거야. 양보하고 싶지 않으면 양보하고 싶지 않다고 말하면 되는 거야. 오빠라고 꼭 양보해 줘야 하는 것은 아니란다.
😀나도 좋아하는 건데 소리 지르고는 가져가 버리잖아요.
🙍♀️화를 내지 않고도 내 생각, 내 의견을 말할 수 있어야 하는 거야. 단호하고 강한 목소리로 말하는 연습을 해 보자.
😀돌려줘. 나도 좋아하는 놀잇감이야. 세 번 가지고 논 다음에 빌려줄게!
한편, 다른 사람을 배려하고 착하고 마음이 여린 아이들만 이런 모습을 보이는 것은 아닙니다.
친구와의 관계를 중요시하는 아이들은 내가 거절했을 때, 친구와의 관계에 문제가 생길까 봐 또는 친구를 잃게 되는 것이 두려워 원치 않는 YES를 대답하거나 원치 않는 집단행동에 동조하기도 합니다. 이런 상황이 반복되다 보면 다른 친구를 괴롭히는 일에 본의 아니게 동조하게 되고, 전혀 예상하지 못한 아이가 학교폭력 가해자 명단에 이름을 올리게 되기도 하죠.
『속마음을 말해 봐』를 보며 나와 비슷한 상황에 놓인 주인공 곰의 마음에 공감해 보고, 그때 나의 감정이 부정적이었다면 이것을 개선하고 해결하기 위해 어떤 다른 해결 방법이 있을까 이야기 나누고 연습도 해 보면 좋겠습니다.
🌞추천대상
- 거절을 잘 못 하는 아이
- 친구 관계에서 전전긍긍 불안감을 느끼는 아이
- 5세부터 초등학교 6학년까지 폭넓게 활용 가능
어른인 저도 저 자신을 보는 듯하여 코끝이 시큰해졌습니다. 초등학교 6학년 수업에서도 진지한 분위기 조성이 선행된다면 충분히 활용할 수 있는 책이라 생각됩니다. 요즘 IB와 더불어 널리 퍼지고 있는 사회정서교육에서도 학생들의 마음 읽기에 집중하고 있거든요.
🌞추천 포인트
- 내 마음과 달리 "그래, 그래." 해 버리는 불편한 상황의 반복 속에서 내 마음속 소리를 들여다볼 수 있어요. 나 자신을 주인공 곰에게 투영하여 나는 비슷한 경험이 있었는지 떠올려 보고, 그 상황에서 내 마음은 어떠했는지 솔직하게 이야기하고 서로 공감을 나눠 보면 그 대화 자체만으로도 아이에게 큰 응원과 치유가 됩니다.
- 친구사랑의날, 학교폭력예방교육 저학년 도서 추천
친구와 사이좋게 노는 것도 좋고, 학교폭력의 유형과 학교폭력위원회의 절차를 알려주는 것도 좋지만, 예방을 위해 가장 좋은 것은 나의 마음을 제대로 알고 적절한 방법으로 표현할 줄 아는 것입니다. 이것이 갈등을 줄이는 방법입니다. 이 책을 읽으며 진정으로 친구를 사랑하는 방법, 서로의 마음을 읽고 표현하고 수용하는 연습을 해 보길 추천합니다.
이 책을 읽은 다른 분들의 감상도 궁금해집니다. 함께 나눌 수 있다면 좋겠습니다.